비트코인 현물 ETF가 상장된 지 1년 만에 금 ETF를 넘어섰습니다. 먼저 비트코인 ETF의 미국 시장에서의 성과와 한국투자자들의 투자 흐름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또한, 한국 금융당국의 규제전망에 대해서도 살펴보겠습니다.
1. 비트코인 현물 ETF와 금 ETF의 경쟁
비트코인 현물 ETF가 작년 1월 10일 미국 시장에 처음 상장되었습니다. 이후 1년 동안 금 ETF와 비슷한 성장세를 보이며, 주목받는 투자 상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지난달 비트코인 현물 ETF의 순자산 규모는 약 1090억 달러(한화 약 190조 원)로 금 ETF를 추월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조정을 받으면서 현재 순자산 규모는 약 164조 원 수준으로 줄어든 상태입니다. 비트코인과 금은 이러한 상황에서도 시장의 관심을 놓치지 않고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 비트코인 ETF, 미국 시장에서의 성과
미국 증권 시장에서 비트코인 ETF는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글로벌 ETF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는 엄청난 자금을 유치하며 새로운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습니다. 2024년 동안 새롭게 상장된 716개 ETF 중, 순자산 유입 순위 상위 5위 안에 비트코인 관련 ETF가 모두 포함되었습니다. 블랙록이 운용하는 비트코인 현물 ETF(IBIT)는 상장 후 단 228일 만에 순자산 50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이는 ETF 역사상 가장 빠른 기록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현물 ETF는 총 12개로, 이들이 보유한 비트코인만 114만 개에 이릅니다. 이는 전체 비트코인 발행량의 약 5%에 해당합니다.
3. 한국 투자자들의 투자 흐름
한국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관련 투자 상품에 접근하기 위해 미국 시장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습니다. 최근 6개월 동안 한국 투자자들이 미국의 MicroStrategy 주식을 약 2,600억 원어치 순매수하며 비트코인 간접 투자에 나섰습니다. 이 회사는 약 45만 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IT 기업으로 유명합니다. 또한, 비트코인 선물 ETF인 BITX에도 약 2천억 원을 투자했으며, 이더리움 선물 ETF에는 약 4,500억 원의 자금을 투입하며 적극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4. 한국 금융당국의 규제와 전망
현재 한국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가 제한되어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자본시장법 위반 가능성을 이유로 해당 상품의 거래를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파생상품 기반의 비트코인 선물 ETF는 거래가 허용되어 있어 투자자들은 이를 통해 비트코인에 간접적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가상자산 관련 정책을 점진적으로 완화하고 있는 모습이지만, 현물 ETF 거래 허용은 아직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5. 마치며
비트코인 현물 ETF는 금 ETF와 경쟁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국 시장에서는 ETF가 놀라운 성과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한국 시장에서는 여전히 규제의 장벽이 높은 상황입니다. 투자자분들께서는 이러한 환경을 신중히 고려하시어 투자 전략을 세우시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